영암군이 밀과 보리 등 맥류 재배농가에 붉은곰팡이병의 철저한 예방 및 방제를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맥류가 이삭을 내고 알곡이 차기 시작하는 4월 중·하순부터 5월 사이, 비가 자주 오거나 상대습도가 80%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주로 발생한다.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된 맥류는 낟알 껍질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 후, 점차 분홍색 곰팡이로 덮이게 되어 알곡이 제대로 차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오염된 곡류는 진균독소를 생성, 사람이나 가축이 섭취할 경우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재배부터 수확 후 저장까지 이 독소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맥류가 붉은곰팡이에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출수기 이후 비가 예보될 경우, 디페노코나졸, 캡탄수화제, 프로피코나졸 유제 등의 등록된 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2~3회 방제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재배지 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날씨 예보를 꼼꼼히 체크해 비가 올 경우 붉은곰팡이병 예방과 방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