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16일 삼호한마음회관에서 외국인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민과 함께하는 위드 네팔 무비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주민이 출신 국가별로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로, 지난달 베트남 데이에 이어 이번에는 네팔 데이로 진행됐다.

2024년 5월 말 기준, 영암군에 등록된 네팔 국적 외국인은 1,379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15.2%를 차지하며,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네팔 출신 외국인주민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왔으며, 영암군의 위드 무비데이 아이디어도 지난해 네팔인들의 영화상영 행사에서 얻었다.

영화 상영에 앞서 구림마을 전통문화단체 ‘소리터’의 한량무와 한국 민요 가창, 네팔 자조모임 ‘나우마티’의 네팔 전통악기 연주가 펼쳐졌다.

이어 상영된 네팔 영화 ‘더 맨 프롬 카트만두’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카트만두로 간 주인공이 자신의 뿌리를 마주하는 내용의 액션 영화였다.

나우마티의 리더 허리 씨는 “네팔의 전통악기 연주를 지역의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영암에 사는 네팔 동포들이 지역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