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한 달, 방역체계 근본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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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 한 달, 방역체계 근본 개선이 시급하다
  • 입력 : 2025. 04.11(금) 14:59
  • 영암열린신문

구제역 발생 한 달, 14건의 확진과 422마리 살처분이라는 피해를 남겼다. 영암왕인문화축제도 결국 취소되었다. 농림부 조사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최초 발생 농장의 항체양성률이 고작 12.5%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였음을 의미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문가인 공수의가 접종한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현행 방역체계의 구조적 결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남지역 공수의 120명이 63만 마리 이상의 소를 관리하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접종과 관리가 가능했을리 없다.

방역당국의 대응도 일관성이 없었다. 3월 30일 의심축 발생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4월 8일 유사 사례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휴일이라 알리지 못했다’는 변명은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를 보여준다. 주민들에게는 모임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벚꽃 관광객 맞이를 준비하는 모순적 행태도 문제였다.

이제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가 자율에 맡긴 현행 자가접종 체계에서 벗어나 전문인력이 입회하는 체계적 접종 시스템이 필요하다. 공수의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 구제역 확진 소의 76%가 암소였다는 점에서 임신우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영암군의 방역대 해제는 5월 초로 다시 지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남 최초 구제역 발생지’라는 불명예를 딛고, 오히려 가장 강력한 방역체계를 갖춘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