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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시종 고분군이 도(道) 기념물에서 국가사적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23일 마한문화를 대표하는 이 유적지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 예고 후 3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국가사적 지정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영암 시종 고분군은 5세기 중후엽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대형 고분군으로,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 1기와 내동리 쌍무덤 4기 등 총 5개의 고분으로 구성됐다. 이 유적은 1986년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39년 만에 국가급 문화재로 격상될 전망이다.
시종 고분군에서는 금동관 세움장식과 영산강 유역 특유의 토기, 청자잔, 동남아시아산 유리구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당시 마한 세력이 백제, 가야, 중국, 왜(일본), 동남아시아 등과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활발히 교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봉분 외곽을 장식한 원통형 토기와 동물형상 토제품 등 현지화된 외래계 유물은 마한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학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1986년 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전남도가 2018년부터 ‘마한 복원 및 정비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며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전남도는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고 마한문화 국제학술대회 개최, 마한유적조사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국가사적 지정 예고는 2018년부터 전남도와 영암군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마한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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