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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 청년정책이 3년간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4월 29일 박영배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15회 영암군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위원들은 현행 청년정책의 실효성과 운영방식에 대해 날선 질타를 쏟아냈다.
강찬원 위원은 위원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청년정책을 추진하면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 한 가지만 얘기해보라”고 요구했으나, 인구청년과장은 명확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강 위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투입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전무하다”며 “무슨 기구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청년정책이 실질적 효과보다 행정 조직과 시설 구축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불균형과 제한된 수혜자 문제
영암군 청년층은 인구의 30%를 차지하지만, 청년인구의 약 60%가 삼호읍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주요 청년 시설과 행사는 영암읍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호읍을 지역구로 둔 고천수 위원은 “삼호에 있는 청년들은 사실상 영암읍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삼호읍 출신 강찬원 위원은 더 직접적으로 “삼호 청년들은 현 청년정책에 1도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판은 자신들의 지역구 주민들이 정책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 정책 수혜자 범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김선미 인구청년과장은 연간 약 3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강 위원은 “중복 참여를 고려하면 실제 수혜자는 2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위원은 “촌구석에서 일하는 청년들, 공장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주었는가”라며 다양한 청년층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삼호읍은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 ▲ 영암군청 홈페이지 ‘영암 데이터포털’에 올라온 영암군 연령별 인구 현황. (2025년 4월 기준) |
영암군의 새로운 청년정책 시도
이러한 비판 속에서 영암군은 최근 새로운 청년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5월 15일에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첫 회의가 영암읍 달빛청춘마루에서 열렸다. 지역 청년 15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7월까지 정책제안서 작성 과정을 거쳐 9월 ‘청년의 날 정책 제안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영암군은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영암로또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로컬’과 ‘토요일’을 결합한 이 문화행사는 지역 상권과 청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야시장, 영화제, 이벤트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행사도 주로 영암읍 달맞이공원과 매일시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삼호읍 청년들의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김선미 인구청년과장은 “지역별로 다른 요구사항에 맞춘 정책을 새롭게 보완하겠다”며 “청년들의 활동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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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청년 지원으로의 전환 과제
영암군의 새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존 청년정책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청년인구가 집중된 삼호읍에 대한 정책 강화, 농업 및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청년층의 요구 반영, 정책 수혜자 확대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삼호읍 출신 강찬원 위원이 “청년 행사에 공직자들을 제외하면 20명 정도만 참여한다”고 지적한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정착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영암군 인구청년과에 따르면 영암군 청년인구(19~49세)는 총 15,000명 수준으로, 다른 농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발전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인 청년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 중 9,000명 이상이 삼호읍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균형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정책 효과성 문제를 넘어 영암읍과 삼호읍 간 지역 균형 발전 문제와 맞물린 정치적 대립의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호읍 출신 위원들의 비판은 자신들의 지역구가 청년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로도 볼 수 있어, 향후 영암군의 정책 방향 설정에 지역 간 균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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