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청년정책,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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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청년정책,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 입력 : 2025. 05.23(금) 14:01
  • 영암열린신문

영암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터져 나온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청년정책 비판은 지역 정책의 근본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3년간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가시적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은 정책의 방향성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책 대상과 정책 위치의 불일치다. 영암군 청년 15,000명 중 60%가 삼호읍에 거주하지만, 주요 청년 시설과 프로그램은 영암읍에 집중되어 있다. 정책 수혜자가 있는 곳에 정책이 없고, 정책이 있는 곳에 수혜자가 없는 모순적 상황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연간 300명 참여라는 수치도 중복을 고려하면 실질적 수혜자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정책의 외연만 확대하고 내실은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영암로또데이’ 등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영암읍 중심으로 진행되어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농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영암군 특성상 공장 노동자, 청년 농민, 서비스업 종사자 등 다양한 청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영암군 인구의 30%가 청년인구라고 한다. 49세까지 포함되는 비율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농촌 지역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당한 잠재력을 의미한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청년들의 실질적 요구에 귀 기울이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더 이상 “자기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영암군은 청년정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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