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장마철 돌입…시간당 30mm ‘물폭탄’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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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장마철 돌입…시간당 30mm ‘물폭탄’ 경보
평년보다 3일 이른 장마 시작
20일부터 시간당 30mm 폭우
용앙리·학산면 침수 위험 고조
  • 입력 : 2025. 06.20(금) 11:35
  • 선호성 기자
▲ 지난해 시간당 최대 66.5mm의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물에 잠긴 학산면 도로의 모습.

영암군을 포함한 전남지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3일가량 이르게 시작됐다. 19일 오후부터 전남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20일부터는 본격적인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까지 영암군을 포함한 광주·전남지역 예상 강수량은 20~80㎜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낮까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간당 30㎜는 우산을 써도 옷이 젖고, 차량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를 의미한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정체전선(장마전선) 내부에서 소규모 저기압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형태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한쪽은 집중호우가, 다른 쪽은 이슬비만 내리는 등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 경우 상습침수지역 일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삼호 용앙리는 집중호우 때마다 계속해서 침수피해를 보는 지역이다. 작년 9월 집중호우 당시에도 시간당 66.5mm의 폭우로 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학산 신안마을도 하천 범람 위험으로 마을 주민 전체에 대피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도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5~34도를 기록했으며,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원 강릉에서는 18일 밤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에서 남쪽과 북쪽 고기압이 충돌하게 되면서, 7월까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단적인 기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기상당국의 분석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기상청 날씨누리 등을 통해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실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에서는 특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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