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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청년층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이르는 이른바 ‘실버크로스’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49.4%로 청년층(15~29세) 49.5%와 0.1%p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증감폭을 보면 60세 이상은 0.8%p 상승한 반면, 청년층은 0.8%p 하락해 고령층이 청년층을 역전하는 ‘실버크로스’ 현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 전국 평균 웃도는 고령층 경제활동
전남 지역 상황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남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8.5%로 전국 평균 65.6%보다 2.9%p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남 지역 취업자 101만 3천명 중 농림어업 종사자가 19만 9천 명(19.6%)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활발함을 보여준다.
연령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2025년 5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가 30만 9천명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40대(19만 3천 명), 50대(18만 8천 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별 격차 여전하지만 여성 고령층도 증가세
성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에서 남성은 58.7%, 여성은 41.6%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 고령층의 경우 전년 대비 1.3%p 상승해 남성(0.2%p 상승)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사에 전념했던 여성 고령층도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농업 중심 산업구조가 ‘실버크로스’ 견인
전문가들은 전남 지역의 ‘실버크로스’ 현상이 지역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농림어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사무직과 달리 농업은 정년 개념이 희박하고,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다. 실제로 전남 농림어업 취업자 19만 9천 명 중 상당수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소규모 농가나 소상공인 등은 은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생계 필요에 따라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수도권 유출로 분모가 줄어든 것도 상대적으로 고령층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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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대응 필요성 제기
이 같은 현상은 긍정적 측면과 우려스러운 측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긍정적으로는 고령층의 활발한 경제활동이 지역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이 지역 농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령층 중심의 경제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으며, 청년층 유입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국적 추세 반영한 지역 현상
전남의 ‘실버크로스’ 현상은 전국적인 고령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41.8%), 70세 이상(34.1%)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령층 진입과 함께 건강 수명 연장, 경제적 필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 요소이지만, 청년층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며 “고령친화형 일자리 확대와 함께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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