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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가 지난 18일 영암조선소 내에 ‘AI로봇 현장실증 교육센터’를 준공했다. 이번 센터 준공으로 조선업 용접 공정의 자동화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일자리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총사업비 16억 7천만 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연면적 360㎡(2층) 규모로 건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사업 등 국비와 전라남도 지원금, HD현대삼호와 협력업체들의 기술 협력으로 구축됐다.
준공식에는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중소조선연구원, 선급 관계자, 전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선급 관계자의 참석은 로봇 기술의 국제 인증을 통한 수주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시사한다.
센터는 용접 로봇 기술 개발부터 실증, 교육,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시설이다. HD현대삼호는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작업자들에게도 로봇 운용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HD현대삼호는 이미 협동로봇 40여 대를 운용 중이며, 내년까지 최대 10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로봇 1대가 하루 50개의 용접 작업을 수행해 숙련공의 2배 생산성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한 달이 걸리던 작업을 3일 만에 완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더욱이 HD현대삼호는 2027년부터 미국 AI 로봇 업체들과 공동 개발 중인 인간형 용접 로봇의 현장 시험과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조선업 자동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김재을 사장은 “AI와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실증과 사내외 협력사 작업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까지 수행하는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부영 전남도 기반산업과장은 “AI로봇 기술을 통해 지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인력난 해소’가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축을 의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조선업계의 AI 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로 인력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50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다른 조선사들도 각각 용접 로봇을 도입하며 자동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 3천 명에서 현재 9만 3천 명으로 54% 감소한 상태다. 영암 지역의 주요 산업인 조선업의 자동화 확대는 지역 고용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기존 인력의 고용 안정과 새로운 기술 습득 기회 제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남도 차원의 체계적인 재교육과 전직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HD현대삼호 또 중대재해…‘안전이 브랜드’ 무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