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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류형으로 신청한 군민들에게 실물 지급을 8월 중순에나 할 수 있다고 밝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강진, 나주, 해남 등 인근 시군들은 신청과 동시에 지급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23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민생쿠폰을 신청한 군민들은 8월 11일부터 18일 사이에 실물을 받을 수 있다. 당초 8월 25일로 안내했던 것보다는 2주가량 앞당겨졌지만, 여전히 신청일로부터 3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홍연주 영암군 지역경제팀장은 “영암군은 올해 3월부터 지류형 상품권 발행을 시작했는데, 타 시군과 달리 여유분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6월 말 한국조폐공사에 긴급 제작을 의뢰했지만 전국적인 수요 폭증으로 최소 한 달은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암군은 지난해 7월 ‘부정유통 우려’와 ‘발행·폐기 비용’ 등을 이유로 지류형을 폐지하고 월출페이로 일원화했다가, 올해 1월 ‘어르신 이용 불편’을 이유로 6개월 만에 재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월출페이 중심 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 지류형은 최소한으로만 발행해 왔고, 이것이 이번 민생쿠폰 사업에서 타 시군과 달리 즉시 지급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23일 오전 기준 영암군의 민생쿠폰 신청 현황은 지류형 28%, 신용·체크카드 26%로 집계됐다. 홍 팀장은 “어제까지는 월출페이가 훨씬 많았는데 오늘부터 지류형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지류형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류형을 선호하는 것은 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다. 이들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실물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청과 읍면사무소에는 “인근 시군은 바로 주는데 영암은 왜 안 주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문제는 영암군만의 사정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지류형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와 보은군 등에서는 신청 첫날 오전에 준비한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부터 지류형을 충분히 발행해 온 시군들은 그나마 즉시 지급이 가능한 반면, 영암군은 아예 실물 자체가 없어 신청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영암군은 조폐공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8월 초 입고를 확정받았다. 입고 후 농협에서 바코드 인식 작업을 거쳐야 상품권으로 기능할 수 있어 1주일 정도가 더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기존부터 지류형을 충분히 발행해 온 타 시군과 달리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월출페이를 선택하시면 5% 캐시백 혜택도 있고 즉시 사용 가능하니 가능하신 분들은 월출페이 이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류형과 카드형 모두 영암군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사용 제한 업소도 동일하다. 다만 사용기한에는 차이가 있다. 카드형과 월출페이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지만, 지류형은 일반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게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민생쿠폰의 목적이 침체된 경제를 빨리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류형도 가능한 11월 30일까지 사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다만 어르신들께 언제까지 써야 하냐고 물으면 최대한 11월 30일까지는 써달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같은 민생쿠폰인데 수령 방식에 따라 사용기한이 달라지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지류형은 회수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월출페이 5% 캐시백도 조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밝혔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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