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3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기념공연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922년 영암보통학교 학생들이 일제의 조선어 교육 탄압에 맞서 벌인 동맹휴학을 기념하는 행사다. 당시 학생들은 11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항의했으며, 그 첫 번째가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였다.

공연은 공연단체 ‘더현음재’가 맡아 진행한다. 창작동요 ‘반달’, ‘오빠생각’, ‘홀로아리랑’을 시작으로 전통무용 ‘쌍승무’,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를 다룬 1인 창극 ‘솟아라, 장독샘’, 판소리 ‘적벽가’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지전춤과 살풀이를 결합한 ‘넋이 되어, 바람이 되어’와 합창곡 ‘대한이 살았다’, ‘아름다운 나라’가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목포의 눈물’,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대중가요 7곡을 25현가야금 3중주로 편곡한 ‘우리 시대의 노래’가 펼쳐진다.

정선옥 더현음재 예술감독은 “과거의 희생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관객들이 함께 부르고 느끼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3,000원이며 현장 예매가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공연장 협력 예술단체 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주민 32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