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미화하고 있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표지. |
영암군 관내 고등학교 1개교에서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리박스쿨’ 도서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도서는 현재 폐기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
전라남도교육청 독서인문교육팀 관계자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암 지역에도 1개 학교가 소장을 했었다”며 “이 책에 대해서는 대출한 적이 없고 학생이나 교사가 수업 시간에 활용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폐기 처리가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영암 관내 도서관들은 관할 기관이 달라 각각 확인이 필요했다. 유·초·중학교는 영암교육지원청이, 고등학교는 도교육청이 직접 관할하며, 군립도서관은 영암군이 운영한다.
영암교육지원청 미래혁신교육팀 관계자는 같은 날 “유초중은 해당되는 도서가 다행히 없는 상황”이라며 “도교육청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영암 관내 초·중학교에는 해당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암군립도서관 관계자도 “영암, 삼호, 학산 3개 도서관 모두 해당 도서가 없었다”며 “도서 목록, 관리 목록, 제적 처리 목록까지 확인했으나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영암 관내에서는 고등학교 1개교를 제외한 초·중학교와 공공도서관에서는 해당 도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남 전체적으로는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학교도서관 10곳과 전남도교육청 산하 도서관 8곳(학생교육문화회관, 목포, 광양, 담양 등)에서 총 26권이 발견됐다. 특히 여수의 한 초등학교는 7권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리박스쿨’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로,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을 왜곡하고 이를 진압한 군경의 행위를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하는 등 논란이 된 책이다. 2020년 6월 초판이 발행됐으며, 최근 극우 성향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육 교재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전남도의회 임형석 의원은 7월 31일 “제목만 봐도 명백한 역사 왜곡 도서인데 교육 공간인 도서관 곳곳에 비치되어 대출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우려를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나쁜 역사의 흔적이 교실로 스며들지 않도록 도서 심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교육청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18개 도서관에서 26권을 구입했다고 발표했으며, 7월 10일 공문을 통해 문제 도서를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검색 차단 및 서가 배제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역사 관련 도서에 대해서는 외부 위원을 심사에 참여시켜 왜곡된 역사가 교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7:34














영암군민 제안 12건, 내년 예산 반영 여부 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