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암군이 오는 27일 도갑사에서 천연기념물인 남생이 2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영암에서 남생이 방생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암군은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영암지부, 월출산도갑사와 함께 27일 도갑사 옥룡교 밑 하천에서 남생이 방생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20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방생될 남생이 20마리는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개체들이다. 이 중 14마리는 충남 천안의 한국남생이보호협회에서 보내왔고, 나머지 6마리는 최근 영암 저수지 범람으로 구조된 후 피부병 치료를 받은 개체들이다.
남생이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거북으로 천연기념물 제45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도 선정됐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면서 보호가 시급한 생물을 뜻한다.
1980~90년대 들어 식용과 애완용으로 들여온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이 늘어나면서 남생이 서식지가 위협받았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는 보기 힘든 동물이 됐다.
오용진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영암지부장은 “어릴 적에는 저수지나 논에서 남생이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다”며 “토종 남생이 방사로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관 도갑사 주지는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다”며 “방생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영암군은 지난 8월 27일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약을 맺고 도갑사 주변을 남생이 서식지로 선정했다. 방생 후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체들의 생태와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민선 8기 ‘달빛생태도시’를 표방하며 남생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생이와 달토끼, 월출산을 소재로 한 캐릭터를 제작해 군정 홍보에 활용 중이다. 2027년에는 영암읍에 생태공원과 학습장 등을 갖춘 ‘남생이 생물자원 보전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월출산국립공원 깃대종인 남생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뜻깊은 자리”라며 “도선국사의 뜻을 받들어 지역 생태계를 살리는 데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영암지부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학생과 주민이 참여하는 방사 행사와 하천 정화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3:47














영암군민 제안 12건, 내년 예산 반영 여부 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