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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왕겨와 볏짚 등 농업부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도시로 선정됐다. 국비 115억 원을 포함해 총 3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라남도는 9월 30일 영암군이 국토교통부 2026년 제4기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영암 삼포지구 일원이며, 2028년까지 수소 생산·공급·활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이다. 영암의 대표 농산물인 쌀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왕겨와 볏짚, 그리고 무화과 줄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 기술은 유럽과 미국 등 50여 개국에서 이미 상용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영암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연간 730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암군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불국가산업단지 조선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선소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용접 작업에 활용하게 된다. 지역 핵심 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 배출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삼포지구에 1.7km 길이의 수소 배관을 설치한다. 인근 아파트와 숙박시설에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해 직접 수소를 공급한다. 교통 부문에서는 수소충전소 1개소를 신설하고, 관용차 7대를 수소차로 교체한다. 수소버스 2대도 새로 도입해 대중교통에도 수소를 활용한다.
안전 관리를 위해 수소 생산부터 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통합 시스템도 구축한다. 전남도는 2026년 3월까지 종합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9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서부권에도 수소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전남이 청정수소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한 사업 관리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의 이번 선정으로 전남은 1기 사업에서 선정된 광양시와 함께 수소도시 2곳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호남권에서는 전남이 유일하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대상 도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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