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호 ‘전두환 기념판’ 보관처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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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호 ‘전두환 기념판’ 보관처 두고 이견
농어촌공사, 이달 중 철거 방침
5·18재단 “존치 또는 이관” 제안
공사 “본사 기록관 보존” 입장
  • 입력 : 2025. 12.26(금) 10:39
  • 선호성 기자

영암군 영산강하굿둑 인근 영산호준공기념탑에 설치된 ‘전두환 기념판’ 철거를 앞두고, 철거 후 처리 방식을 두고 5·18기념재단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념판은 1981년 12월 8일 영산호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씨가 당시 행한 기념사 일부를 새긴 동판이다.

기념판 존재는 지난 5월 언론 보도를 통해 공론화됐다. 이후 5·18기념재단이 6월 철거를 요청했고, 농어촌공사는 12월 2일 기록물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철거를 결정했다.

그러나 5·18기념재단과 오월단체는 최근 입장을 바꿔 11일 농어촌공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기념판을 현장에 존치하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거나, 철거할 경우 광주로 이관해 교육 자료로 활용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 측은 “수장고에 보관될 경우 사회적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농어촌공사는 본사 기록관에 영구보존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내부 규정에 따라 기록물은 영구 보존하도록 돼 있다”며 “공공기록물 이관 요청은 처음이라 검토 대상이 되는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민주사회에서의 역사 정리는 불편한 과거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분명히 설명하고 기록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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