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4회에 걸쳐 전라남도 영암군 정기종합감사 결과를 분석했다. 1회에서는 50건 적발의 전체 윤곽을, 2회에서는 군민 안전 문제를, 3회에서는 재정 누수를, 4회에서는 계약과 인사의 공정성 문제를 다뤘다.
기사를 준비하면서 감사 문서를 여러 차례 읽었다.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이것이 과연 우연의 누적일까. 지하수 수질검사 92% 미실시는 담당자 한두 명의 실수로 설명되지 않는다. 체납액 17억 원을 5년간 압류 한번 없이 방치한 것도, 15개 부서에서 동시에 배점 한도를 초과한 것도, 534건의 가산점이 부당하게 부여된 것도 마찬가지다. 개별 사안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관리 부실이다.
일상경비 점검이 4년간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점검이 없으면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시정될 수도 없다. 그렇게 쌓인 문제들이 이번 감사에서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감사 결과는 종종 일회성 뉴스로 소비되고 잊힌다. 처분이 이뤄지고 시정 조치가 완료됐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진짜 질문은 그 다음이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전라남도가 요구한 처분과 개선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영암군 스스로도 내부 통제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본지가 이번 연재를 기획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고 며칠 지나면 관심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50건의 적발 사항은 군민의 안전, 세금, 행정의 공정성과 직결된 문제들이다. 기록으로 남기고 이행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본지는 앞으로도 후속 이행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 지적된 문제들이 실제로 시정되는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완결이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8(월) 1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