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전동평 전 군수가 우승희 현 군수를 16~2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현직 군수가 인지도와 행정력, 조직력에서 유리함에도 전직 군수에게 이 정도 격차로 뒤처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하더라도 민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1월 조사의 교차분석이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 군수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9%로 과반을 넘었고, 이 부정 평가층의 80%가 차기 군수로 전동평 전 군수를 선택했다. 반대로 긍정 평가층의 90% 이상은 현 군수를 지지했다. 현 군정에 대한 평가가 곧 차기 군수 선택으로 직결되는 구도다. 단순한 인물 선호가 아니라, 지난 4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영암군민은 ‘현직이니까’라는 이유만으로 표를 주지 않는다. 군정 운영의 내용과 자세까지 따져 묻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는 현재의 민심을 보여줄 뿐, 선거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 6월 본선까지 아직 다섯 달이 남았다. 정치에서 다섯 달은 긴 시간이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수 있고, 후보들의 행보에 따라 민심은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 지금의 수치에 안주하거나 좌절하기엔 이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과거의 경력만으로는 표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직 군수’라는 타이틀도, ‘현직 군수’라는 타이틀도 그 자체로는 선택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군민이 묻는 것은 무엇을 했느냐만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해왔느냐다. 내가 군수가 되면 영암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군민의 목소리를 어떤 자세로 마주할 것인가. 그 물음에 진정성 있게 답하는 후보에게 민심은 움직일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모든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왜 영암의 군수가 되려 하는가. 유권자는 그 답을 듣고 싶어 한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8(월) 1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