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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 부담이 커지자 전남도와 영암군이 잇따라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전쟁은 2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의 조기 종결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이 향후 공격 중단 보장을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단기 해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국내 기름값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을 돌파했고, 경유는 1,920원대를 기록했다. 공습 전(2.27) 대비 휘발유 11%, 경유 18% 이상 오른 수치다. 11일 소폭 하락 전환했으나 여전히 1,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경유가 리터당 1,500원대에서 1,900원대까지 올라 화물차 운송기사들은 월 유류비만 120만~150만 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면세 경유로 농기계를 운영하는 농민들은 유류세 인하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부담이 더 크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9일, 22개 시군과 ‘중동사태 비상경제 및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경제 대책 TF’ 가동을 결정했다. 이어 10일 황기연 도지사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TF 1차 점검회의를 열었다.
도는 도-시군 물가 합동점검 강화와 가짜 석유 불법유통 합동 단속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수출바우처 지원과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어업용 면세유와 비료 가격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차액 지원을 검토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영암군도 11일 군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지역화폐 ‘월출페이’로 주유소에서 결제할 때 캐시백을 기존 15%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로당 454개소와 아동시설 50개소에 대한 유류비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농민수당은 지급 시기를 5월 말에서 4월 중순으로 앞당겨 총 75억 원 규모를 조기 집행한다.
아울러 농·어민, 화물차 기사, 소상공인 등 유가 상승의 직접 영향을 받는 계층 지원을 위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대책을 반영해 줄 것을 전남도를 통해 건의하기로 했다.
윤재광 부군수는 “월출페이 캐시백 확대와 취약계층 지원, 농민수당 조기 지급 등 민생안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유가 안정 대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석유 최고가격제의 신속 도입을 지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석유 최고가격제를 금주 중 시행하고,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화물차·버스·택시 등에 대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8(월)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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