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시민군’ 돌린저, 영암 명예군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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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시민군’ 돌린저, 영암 명예군민 됐다
1978년 보건소 파견서 인연
2016년 이후 10년만에 선정
“군민 공유 노력 부족” 지적도
  • 입력 : 2026. 03.24(화) 21:12
  • 선호성 기자

영암군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린 데이비드 돌린저(David Dolinger, 70·한국명 임대운) 씨를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 명예군민증 수여는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번 선정은 영암군 보건소장 추천과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군의회에 동의안으로 상정됐으며, 지난 23일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최종 확정됐다.

돌린저 씨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군보건소에 파견돼 결핵환자 관리 등 보건의료 활동에 종사했다. 이 시기 ‘임대운’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으며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에서 시민군 통역과 계엄군 무전 감청을 수행했으며, 故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맡아 시민들의 저항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후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을 출간하고, 회고록 기금을 조성해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영암을 방문해 5·18 기념식에서 당시 경험을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9일 자치행정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군 차원의 군민 공유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찬원 위원은 “군에서 자체적으로 홍보물을 만든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으나, 집행부는 별도의 홍보 활동을 한 사실이 없음을 인정했다. 강 위원은 “지역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면 군민들이 먼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군민과의 공유 과정 없이 선정 절차만 진행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박영하 자치행정과장은 “보건소와 협의해 돌린저 씨의 공적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변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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