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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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입력 : 2026. 04.17(금) 13:27
  • 영암열린신문

16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영암을 찾았다. 호남 순회 가운데 그가 선거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곳은 영암이 유일했다. 조 대표는 최영열 영암군수 후보를 공개 지원하며 국회의원 12명이 영암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약속을 남겼고, 선거 기간 중 3~4회의 추가 방문도 예고됐다. 같은 자리에서 신장식 최고위원은 HD현대삼호와 연결된 조선산업발전 특별법 구상을 꺼냈다.

영암의 본선에 다른 정당 후보가 올랐던 적은 있다. 그러나 당 대표가 직접 한 지역을 찾아 집중 지원을 공표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속 방문과 지역 현안 법안까지 함께 내놓는 장면은 드물었다. 본선이 추인의 절차가 아니라 실질적 평가의 무대로 기능할 수 있음을 이 방문은 구체적 형태로 보여주었다.

방문의 무게는 현직 후보에게도 향한다. 경선 막바지까지 이어진 초박빙의 승부 끝에 얻은 본선행이다. 경선장에서 받아 든 숫자는 한정된 표본 안에서 매겨진 점수였고, 본선에서 받아야 할 숫자는 군민 전체가 매기는 점수다. 지난 4년의 기록과 앞으로 4년의 청사진을, 지지층이 아닌 영암 전체에 내놓아야 한다.

새로 올라선 후보에게도 같은 무게가 요구된다. 당의 지원은 출발선이지 결승선이 아니다. 공약은 구호를 넘어 실행 계획으로 이어져야 하고, 경륜은 경력 나열이 아니라 영암의 구체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 답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새롭다는 사실만으로 지지를 기대하는 일은, 익숙한 간판에 기대는 일일 뿐이다. 표로 이어지려면 더욱 구체적인 실체가 있어야 한다.

유권자에게도 본선은 단순한 확정의 자리가 아니다. 투표용지에 실질적 선택지가 둘 놓이는 순간, 그 부담은 유권자에게 옮겨진다. 진영이 아닌 사람을, 계보가 아닌 경륜을, 간판이 아닌 정책을 들여다봐야 하는 자리다. 한 표가 가벼워지는 것은 경쟁이 없을 때다. 귀찮음과 고민이 뒤따르는 선거야말로, 끝났을 때 가장 분명한 답을 남긴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