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미래 비관 53%…가격보장 확대 요구 72%

HOME > 열린 뉴스 > 경제/농업
농업 미래 비관 53%…가격보장 확대 요구 72%
6년 전보다 12.2%p 상승
도시보다 생활수준 낮다 76.9%
쌀 우선 적용 응답 69.6%
  • 입력 : 2026. 10.08(목) 16:46
  • 선호성 기자
서삼석 국회의원

전국 농협 조합원 대상 조사에서 53.2%가 10년 뒤 한국 농업의 미래를 비관했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대상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72.0%에 달했다.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이 7일 발표한 ‘2026년 농업인 의견조사’ 결과다. 농업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응답은 14.2%에 그쳤으며, 32.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비관적 응답은 2020년 41.0%보다 12.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51.8%와 비교하면 1.4%포인트 차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농업이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는 응답은 60.7%로 나타났다.

농촌 생활 여건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도시보다 농촌의 생활 수준이 낮다는 응답은 76.9%로, 2020년 72.8%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5년 전보다 농촌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이 53.8%, 낮아졌다는 응답은 28.6%였다.

현재 농업인이라는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5.2%,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28.9%였으며, ‘보통’이 45.9%로 가장 많았다. 농촌 생활의 6개 분야별 만족도에서는 보건·의료가 5점 만점에 2.59점으로 가장 낮았고, 소득·일자리 2.67점, 교통 2.70점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소득과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대상 품목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72.0%였으며, 우선 적용이 필요한 품목으로는 쌀이 69.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과수류 27.0%, 배추 23.6% 순이었다. 품목별 응답은 복수 선택을 허용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 8월 27일부터 농산물가격안정제를 시행하고, 9월 마늘과 양파를 첫 적용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 제도는 농산물 가격이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차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향후 적용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쌀은 같은 날 시행된 개정 양곡관리법에 따라 선제적 수급 조절과 정부 매입 등 별도의 수급 안정 체계가 적용된다.

농어촌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71.6%, 대상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62.1%로 나타났다.

서삼석 위원장은 “농업인이 농사를 지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야 농업도 지속될 수 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 소득·가격 안전망을 구축하고,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통해 농업인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티브릿지가 전국 20세 이상 농협 조합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의원실이 밝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키워드 : 농업미래 | 농업인 | 서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