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가량 남겨두고 지난 2월 1일부터 전남에서도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는 광역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오는 18일부터는 광역시·도의원과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그리고 3월 20일부터는 군의원 및 장의 선거 관련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특히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2004년 6월 2일 이전 출생)도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해져 이 부분도 함께 주목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와 간판·현수막을 설치하고 사무원도 둘 수 있다. 또 유권자에게 직접 전화하거나 명함을 배부하며, 어깨띠·표지물도 착용할 수 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하지만 이번 예비후보자 등록은 대선과 맞물려 등록자가 많지 않으리라 전망돼 예전의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초박빙의 싸움으로 전개되는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대선 이후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당 검증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 심사 일정도 대선 이후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자격심사 없이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할 경우 당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특히 민주당 우세지역인 전남에서는 당의 공천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유리한 구도를 형성해온 만큼 민주당 출마자들은 당의 방침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대선 동안 지방선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잠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현수막 게시, 홍보물 배부 등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선 역시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았다. 물밑에서의 지지 조직 가동은 물론 SNS 등을 활용한 대선 후보 선거운동도 적극적이다. 이를 병행한 본인들의 인지도 제고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출마자들의 면면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이들의 물밑경쟁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