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홍역항체검사와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영암군은 오는 7월까지 관내 결혼이주여성 170명을 대상으로 홍역항체검사와 예방접종(MMR·TdaP)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국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홍역·백일해의 지역사회 유입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환자는 지난해 49명, 올해 3월 6일 기준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발생한 홍역환자 중 11명은 베트남을 다녀온 후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비율이 전국 3위인 전라남도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홍역항체검사와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영암군과 해남군, 장성군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검사와 접종은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이루어진다. 접종 대상자들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백신을 접종받고 홍역항체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여성들에게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MMR 백신을 2회 접종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결혼이주여성은 영암군보건소나 삼호보건지소를 방문하거나 전화(061-470-6577)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MMR 백신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이며, TdaP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하는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