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소재 미암초등학교, 학산초등학교, 구림초등학교가 학교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의 협력적 주도성을 신장하기 위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전교생이 모두 30명 이하인 이들 소규모 학교는 교육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학생 중심 교육 실현을 위해 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구림초등학교에서 ‘어울림 배움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이 참여해 프로젝트 수업과 체육활동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년별로 서로 다른 주제의 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졌다. 3학년은 ‘함께 놀며 아름다운 우리’를 주제로 감정을 수채화로 표현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활동을, 4학년은 ‘우리 문화 지킴이’를 주제로 한글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한글 포스터, 티셔츠, 한글 거리 모형 등을 제작했다. 5학년은 ‘함께 Green 지구’ 프로젝트에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 중립 방안을 모색했으며, 6학년은 ‘나도 기업가’ 주제로 기업 운영 방식과 판매 전략을 조사하고 모의 기업을 기획했다.

또한 5월 12일에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활동이 별도로 진행됐다.

이 공동교육과정은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의 교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또래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학교는 앞으로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어울림 배움의 날’ 프로젝트 수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장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조춘해 구림초등학교 교장은 “작은 학교들이 함께하면 더 큰 배움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