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하수처리장 유입수를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체계는 생활하수 속 감염병 바이러스 농도를 분석해 유행 추이를 예측하는 모니터링 사업이다.

올해 목포·나주·여수·순천 등 전남 11개 하수처리장 유입수에서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등의 농도를 검사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37주차인 9월 8일부터 검출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개월 빠른 시점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최근 6주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절기 같은 기간보다 43.6% 높은 수준이다.

김진영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2과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고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