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의 삼학도 요트마리나 민간위탁사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리나 개장 이후 12년 동안 독점적으로 사용해온 A대학이 재위탁 업체로 선정되자 반발을 사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민간위탁 운영자 선정을 위한 심의 과정에서도 불공성 시비가 제기돼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삼학도마리나 민간수탁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수탁자 선정에는 A대학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아랑씨, 삼학도크루즈, 만인계마을기업, 대한엔지니어링 등 6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위탁운영 업체 선정을 위한 발표 및 심사를 두고 일부 참여업체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이들 업체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대 산학협력단에만 40분이 넘도록 발표시간과 질의답변을 보장해 주고, A대학 등의 이해관계인들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또 심의위원 중 이해관계인인 2명을 제척할 경우 정족수 미달로 의결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요트마리나가 개장 이후 너무나 긴 세월동안 한군데 사업자가 운영하면서 사유화돼 버렸다”면서 “이번 민간위탁 선정 평가도 공정성이 훼손되고, 의혹이 난무한 명백한 위법인 만큼 재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 관계자는 “심사는 공고 내용과 운영조례, 시행규칙 등에 맞춰 진행한 만큼 법적 하자가 없다”면서 “위법한 내용이 있다면 행정심판이나 재판 등 사법적 소송을 제기하면 된다”고 업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목포 삼학도요트마리나는 지난 2009년 7월 사업비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됐다.

이곳에는 50t급 요트 32척을 계류할 수 있으며, 25척을 수용할 수 있는 육상 적치장, 클럽하우스, 전시판매장, 인양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영암의 A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을 맡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오는 15일 위탁운영 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