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65% “10년 후 한국 농업 비관적”…농정 불신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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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65% “10년 후 한국 농업 비관적”…농정 불신 심화
농촌생활 만족도 5년새 10%p 하락, 27%에 그쳐
현 정부 농업정책 만족도 8.7%로 극도로 저조
쌀 적정가 23.4만원, 현시세와 6만원 이상 차이
“인력난 해소·최저생산비 보장” 시급한 과제로
  • 입력 : 2024. 10.07(월) 21:57
  • 선호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실시한 2024년 농업인 여론조사에서 한국 농업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농협 조합원 1,2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4.9%가 10년 후 한국 농업의 미래가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결과(41.0%)와 비교해 23.9%p 증가한 수치다. 반면 희망적이라는 응답은 10.7%에 그쳤다.

농촌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도 2020년 37.3%에서 2024년 27.3%로 10%p 하락했다. 농업인으로서의 직업 만족도 역시 22.4%로, 5년간의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불신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3.1%가 현 정부의 농업정책에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특히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기관별 평가에서 농림축산식품부(2.36점), 대통령실(2.05점), 국회(2.08점)가 5점 만점에 2점대 초반의 낮은 점수를 받아 주목된다.

쌀 가격 문제와 관련해 농업인들이 생각하는 쌀 한 가마(80kg)의 적정가격은 평균 23.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시중 가격인 17만 원대와 6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응답자의 59.5%가 정부의 쌀 공급과잉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향후 중점을 둬야 할 농업정책으로는 농촌 인력 확보 지원(53.4%), 농축산물 최저생산비 보장(47.5%), 농가경영안전망 확충(45.4%) 등이 꼽혔다. 이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농산물 가격 불안정 등 농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삼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오히려 농촌이 더욱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농식품부는 헌법 정신에 따라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농민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p로 진행됐으며, 서 의원실이 2020년부터 5년 연속 실시해온 농업인 대상 여론조사의 일환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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