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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민들의 한숨에 땅이 꺼져간다.
겨울 이상기온으로 밀, 보리, 귀리 등 동계작물 수확량이 반토막 났고,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하우스 작물은 고사했다. 여름의 기록적 폭염으로 농작물들은 수정이 되지 않고 말라죽었으며, 과일은 터지거나 떨어졌고, 해충 피해까지 더해져 논밭은 쑥대밭이 됐다.
최근 폭우로 인해 침수된 농경지와 시설하우스의 피해액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로 인한 소득 감소로 대출이자와 상환금이 연체되고, 대출한도가 줄거나 연장이 되지 않아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
농협의 벼수매 선지급금 5만원 결정으로 올해 벼가격을 확정해 버렸다.
영암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벼 산지로 중간상인들의 관심 지역이다. 상인들은 수확철에 농협 수매가격을 기준으로 농가와 흥정한다. 농협에서 5만원이면 천원 더 올려주는 식이다 보니 농협의 벼 수매가격이 시장가격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5만원 결정은 올해 영암군 벼가격을 5만원으로 확정한 것과 다름없다. 현재 5만원 초반에 형성되어 있는 가격마저 5만원으로 끌어내릴 것이고, 최종 확정가격 또한 5만원선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5만원 결정 이유는 간단하다. 농협이 손해보지 않으려는 안전 전략이다. 또한 선지급금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되면 12월 확정가격 또한 낮아져 농협은 싸게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농협은 벼랑 끝의 농민을 배신하고 외면했다.
벼랑 끝에 선 농민들은 믿었던 농협에 배신감을 느꼈다. 농자재, 유류대,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올랐고,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 폭우, 벼멸구 피해까지 온갖 어려움을 견뎌온 농민들, 쌀값 폭락으로 생존을 위협받아 삭발하고, 논을 갈아엎고, 차량과 트랙터로 행진하며 싸우고 있는 농민들이 함께 하자고 내민 손을 농협이 외면해 버렸다.
생산원가가 5~6만원임을 알면서도 농협에서 5만원이면 된다고 하는 것은 농민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농협만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읽힌다. 함께 잘 살아보자고 만든 농협이 시세와 적자를 운운하며 농민을 배신했다. 농민들의 자식 같은 나락은 갈 곳을 잃었고, 상인들의 먹잇감이 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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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벼수매 선지급금 7만원은 돼야 한다.
중앙정부가 농민들을 버렸어도 농협은 농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농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생산원가가 6만원인 상황에서 농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인 7만원을 지키기 위해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약속했고, 정부도 약속한 7만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농민들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면 영암에서는 7만원 이하는 없다고, 전남에서 7만원 이하는 없다고 강한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벼수매 우선지급금 7만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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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게 자연재해보다 더 큰 재앙은 중앙정부의 농민 말살 농업 파탄 정책이다. 농민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지만, 전라남도와 영암군에선 달라야 한다.
농민 출신 의원들과 조합장들이 있다. 언제까지 중앙정부 대책만을 바랄 것인가? 영암군의 성장동력은 농업임을 분명히 하고 행정, 의회, 농협, 농 관련 단체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1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