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럼피스킨·AI 발생 영암군, 가축방역 ‘우수’ 지자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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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 럼피스킨·AI 발생 영암군, 가축방역 ‘우수’ 지자체 선정
전남도, “10월까지 자료 기초로 평가…공무원들 위로 차원”
  • 입력 : 2024. 11.28(목) 17:55
  • 선호성 기자

전남도가 올해 전남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군을 가축방역 우수지자체로 선정했다.

28일 전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가축방역위생 시책 종합평가’에서 영암군을 우수상 수상 지자체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비발생”을 꼽았다. 수상과 함께 100만원의 포상금도 주어졌다.

그러나 영암군은 지난 17일 전남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했고, 일주일 만인 24일에는 또다시 전남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AI가 발생한 농장은 가축사육업 등록조차 되지 않은 곳이었다.

전남도는 럼피스킨 발생 즉시 영암과 인접한 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무안 등 6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가축시장 15곳을 폐쇄하고, 소 사육농장 336호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AI 발생과 관련해서도 발생농장 방역대 내 가금농장 35개소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10월까지의 자료로 평가해 11월에 심사했다”며 “공교롭게도 11월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 나아가 “영암군청이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이렇게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행정 평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현장에서 가축질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서, 형식적 평가 결과를 고수하며 선정을 강행한 것은 행정의 경직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무원 위로 차원”이라는 발언은 공적 평가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가축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지역민들의 불안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대상은 나주시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함평군과 강진군이, 우수상은 영암군을 비롯해 진도군·구례군·영광군이 받았다. 전남도는 이들 7개 시군에 도지사 표창과 함께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등 총 1천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평가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동물방역과 축산물 위생·안전관리 시책 등 4개 분야 54개 지표에 대한 추진실적을 분석했다.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과 현장 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키워드 : 가축방역 | 영암군 | 우수지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