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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교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등교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 모두가 계엄령 이야기를 했습니다.”
4일 오후 4시 전남 영암군청 앞. 전교조 영암지회 박순기 지회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전날 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이날 영암군청 앞에서는 영암민주단체협의회 주도로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영암군민 긴급 시국대회’가 열렸다. 평소 조용한 농촌 지역인 영암에서도 전날 밤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부 다 눈이 벌겋습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나라가 순식간에 이렇게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권혁주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집회 서두에서 참가자들의 피로한 기색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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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안이숙 영암지회장은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단체 채팅방이 시끄러워져 잠자는 남편을 흔들어 깨웠다”며 “중학생 아들은 ‘내일 학교 안 가도 되냐’고 물었고, 초등학생 딸은 ‘계엄령이 뭐냐’고 물었다”고 전날 밤 가정에서 벌어진 상황을 전했다.
시국대회는 진보당 정당연설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농민회, 교육계, 노동계, 학부모단체 등 지역 각계각층 대표자들이 차례로 나와 발언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군 병력이 동원돼 국회를 위협한 점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탄환을 준비하고 소총을 당 대변인 가슴에 겨눈 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지켜냈습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권혁주 사무국장의 목소리에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영암지역 단체들은 이날 시국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윤석열은 그냥 호락호락 내려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평화로운 농촌 지역 영암에서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군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한편 이날 시국대회에서는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고 구속하라”, “윤석열을 타도하고 민주주의 수호하자” 등의 구호가 외쳐졌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갔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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