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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지난달 ‘대중교통 혁신’을 내세우며 도입한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2대가 충전시설 미비로 한 대만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영암군 교통행정팀 관계자는 “현재 2대의 전기저상버스가 교대로 운행 중이며, 하루에 운행되는 건 한 대”라며 “(전용)충전시설이 미비해 배터리를 충전해 놓고 돌아가면서 하루에 하나씩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12월부터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2대를 영암-목포 101번 노선에 투입해 하루 28회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2대 동시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영암군 내 전기차 충전시설은 공영주차장과 기찬랜드, 공설운동장 등 4곳에 100킬로와트(kW) 용량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 전기차 충전용으로, 버스 전용 고속충전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버스 전용 충전시설은 현대자동차에서 설치해주기로 했다”며 “버스 공영차고지 설치 계획과 맞물려 지연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는 돼야 2대 동시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지 확인 결과, 이번에 도입된 중형 전기저상버스(9m) 1대당 가격은 1억 7,700만 원으로, 국비 8,850만 원과 도비 4,425만 원이 투입됐다. 결과적으로 충전시설 미비로 3억 5천만 원 상당의 버스 중 절반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영암군은 현대자동차와 5대 주문 계약을 맺고 무료 충전시설 설치를 약속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매년 1~2대씩 추가 도입해 전기저상버스를 2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본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채 성급하게 버스만 도입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군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교통 혁신’을 자평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운영은 충전시설 부재로 차질을 빚고 있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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