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영암 희생자 ‘4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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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영암 희생자 ‘4명’으로
군, 읍면별로 실거주 피해자 추가 확인 중
삼호읍 자동차정비소 부부 등 주민들 충격
군 청사 합동분향소 설치, 행사 전면 취소
도, 유가족 전담공무원 배치 맞춤형 지원
  • 입력 : 2025. 01.03(금) 14:00
  • 선호성 기자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암 지역 희생자가 4명으로 확인됐다. 2일 영암군 군민안전과는 관내 주민등록자 2명 외에도 타 지역 주소를 둔 실거주자 2명이 추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은 읍면별 확인 작업을 통해 실거주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의 희생자들이다. 해당 여객기는 랜딩기어 미작동 상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승객 175명과 승무원 4명이 희생되었다.

영암군 희생자 중 한 명인 A씨(55)와 부인은 약 10년 전 목포에서 삼호읍으로 이주해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뛰어난 정비 실력과 정직한 태도로, 부인은 밝고 친절한 성품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망을 받아왔다고 한다. 특히 A씨 부부는 지난해 폭설 당시 자발적으로 제설 작업에 나서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전 6시를 기해 사망자 179명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의 거주지를 보면 광주시민이 81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도민이 75명이다. 전남 공직자도 다수 포함됐는데, 목포시청 2명, 담양군청 1명, 화순군청 3명, 녹색에너지연구원 2명, 전남교육청 5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영암군은 청사 출입문 왼쪽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신년인사회 등 행사를 전면 취소하며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5년 1월 4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도청과 시군청,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공직자들은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고 있다.

전남도 차원의 지원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예정됐던 시무식을 취소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유가족 긴급 생계비 지원(일시금 300만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유가족과 도민, 국민의 슬픔과 비통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어 새해가 왔지만, 아직 새해가 되지 않은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유가족들에게 1:1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임시숙소와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심리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샤워버스, 심리회복 버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유가족 요청에 따라 훼손이 심한 시신 보형물 복원과 사고 수습 절차를 기록한 백서 발간도 추진하기로 했다.

영암군은 실거주자 파악을 위해 읍면사무소를 통한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유가족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면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객기 참사로 인한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키워드 : 영암군 | 영암지역희생자 | 제주항공여객기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