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몰, 운영비만 5억 쏟아붓고도…효율성 검증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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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몰, 운영비만 5억 쏟아붓고도…효율성 검증 ‘나 몰라라’
매출·수익 실시간 파악 가능한데 “시즌별 효과만 분석”
실제 투입 예산 대비 농가 수익 효율성 검증은 회피
지난해 매출목표 63% 달성 불과에도 농가 혜택만 강조
설 특별전 5천만원 투입, “효율성 검증 없는 예산낭비”
  • 입력 : 2025. 01.10(금) 12:56
  • 선호성 기자

영암군이 영암몰 운영에 지난해 4억 9천만 원의 운영비를 투입하고도 예산 대비 농가 수익 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의회에서는 영암몰 관련 예산을 모두 포함하면 실제 투입액이 10억 원을 넘는다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군은 구체적 성과 분석을 회피하고 있어 예산 낭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입점 농가들의 매출과 수익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에도, 영암군은 이에 대한 분석과 공개를 회피하고 있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영암군은 설이나 추석 등 시즌별 예산 효과는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연간 단위의 예산 투입 대비 농가 수익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대 온라인 쇼핑몰 시스템에서는 실시간으로 매출과 수익 구조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석을 안 하고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공개를 꺼리는 모양새로 보인다.

지난해 영암몰의 목표 매출액은 19억 원이었다. 여기서 19억 원이라는 목표치는 투입 예산 대비 최소한의 사업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준으로 보인다. 하지만 11월까지의 실제 매출은 12억 원에 그쳐 목표의 63% 수준에 머물렀다. “차라리 영암몰 운영 예산을 농가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게 낫지 않으냐”는 강찬원 의원의 지적이 나올 만큼 운영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투명한 운영 속에서도 군은 매출 수치만 내세우며 사업 성과만 강조하고 있다. 또한 “90개 입점 업체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다”는 군의 설명은 구체적 근거 제시 없는 막연한 주장에 그쳤다. 본지가 예산 투입 대비 실제 농가 순수익에 대해 질의하자 담당자는 “통화상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며 직접 방문 확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효율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2025년 영암몰 관련 예산은 우선 운영비로만 4억 6천만 원이 책정됐다. 군은 이달 8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는 ‘설맞이 기획전’을 위해 5천만 원을 투입한다. 한우 선물세트를 포함해 223종의 농·축산물, 가공품을 대상으로 20%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농가 자체 할인 10%를 더해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영암몰의 비효율적인 적자 운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군이 내놓은 대책은 입점 기준 완화와 외부몰 연계 확대뿐이다. 현재 가공식품의 경우 군 농특산물 원재료 50% 이상 사용이라는 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를 완화해 입점 문호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남도장터 등 외부 온라인몰과의 연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내놓은 이러한 대책들은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기존 입점 업체들의 실질적인 수익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예산 투입 효율성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군 담당자는 장기적 비전과 구체적 로드맵에 대한 질문에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의지조차 없는 모양새다.

또한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군의 해명이지만, 이는 오히려 지자체 온라인몰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결국 이번 설 특별전도 실질적 효과 분석 없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우려가 크다. 예산 투입 대비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개하지 않는 한, 지자체 온라인몰로서의 존재 가치는 계속 의문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키워드 : 영암군 | 영암몰 | 예산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