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체포됐다. 내란 수괴 혐의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43일간의 투쟁 끝에 이뤄낸 성과이자, 법치주의 회복의 첫걸음이다.
영암군민들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다음날인 4일 영암군청 앞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여의도 상경투쟁, 남태령 대첩까지 전국적 저항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특히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 투쟁은 도시 청년들과의 연대로 이어져 세대를 넘어선 민주주의 수호의 새로운 모범을 보여줬다.
주목할 것은 영암 지역의 투쟁 역시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고등학생부터 농민, 교육계 인사, 지방의회 의원까지 폭넓은 시민 참여가 이어졌다. 메가커피 등 주변 상인들은 전기 사용을 허락하고, 익명의 시민들은 따뜻한 커피를 선결제하며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이는 민주주의 수호가 우리 모두의 몫임을 보여준다.
체포는 이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영암군민들은 그동안 그래왔듯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며 민주주의 수호에 힘을 모아갈 것이다.
잠시 2016년 촛불혁명의 경험을 돌이켜 보자면, 당시 광장의 승리가 완전한 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투쟁 과정에서 더 큰 희망이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시민들의 모습, 세대와 계층을 넘어선 연대의 힘이 그것이다. 영암군민들이 보여준 이런 따뜻한 마음과 연대의 정신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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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화)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