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 선거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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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개선회 선거가 남긴 과제
  • 입력 : 2025. 01.24(금) 14:14
  • 영암열린신문

농촌 여성의 권익 향상과 지도자 양성이라는 숭고한 목적으로 설립된 생활개선회가 한 달 넘게 혼란을 겪었다. 금품살포 의혹과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연기됐던 영암군생활개선회 선거가 어제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비영리단체의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영암연락소장의 특정 후보 지지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후보는 ‘윗선’과 ‘보조사업’ 등을 언급하며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경자 회장이 7표차로 승리한 것은 회원들의 양심과 자율성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역량이 있는 사람들은 휘둘리지 않더라’는 그의 말처럼, 농촌 여성들의 역량 강화야말로 외부 압력에 맞설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영리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한 제도적 방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시도가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경자 회장이 제시한 ‘회원 간 갈등 봉합’과 ‘역량 강화’라는 과제는 이런 면에서 매우 적절해 보인다.

생활개선회는 우리 농촌의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산실이다. 이런 공적 단체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촌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생활개선회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