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교통안전 수준이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한 교통안전지수에 이어 이번에는 교통문화지수마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 지표 모두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는 것은 영암군의 교통안전 문제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대불산단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잦은 산업단지 특성상 교차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관련 지표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작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1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영암군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노력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올해 상반기 6억원을 투입해 삼호 나불1삼거리 등 4개소에 대한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의 교통안전 문제는 도로 구조나 시설 개선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영암군은 신호위반과 과속이 만연해 있다. 이는 군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교통행정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교통안전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전국 1위인 충북 영동군이 보행 사망자와 사업용 차량 사망자 제로화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도로환경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주민 교육과 캠페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통사고는 한 순간에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 있다. 최하위 교통안전도시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군과 군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영암군이 약속한 대로 올해 안에 C등급 달성이라는 목표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6.09.29(화)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