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지난 22일 영암군 시설원예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농업인들은 막대한 난방비 부담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지역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농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김문수 위원장과 신승철 의원(영암1) 등 농수산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비롯해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 영암군 관계 공무원, 지역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농수산위원회는 영암군 도포면 방울토마토 재배 시설원예농가를 방문한 뒤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농업인들은 시설하우스 높이를 높이는 측고 인상 사업 지원 확대, 스마트팜 도입, 농산물을 직접 유통하는 산지유통법인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난방비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한 농업인은 “시설원예농가는 24시간 온도를 유지해야 해 난방비가 막대하다”며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철 의원은 “기후 변화와 생산비 상승으로 농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장 의견을 도정에 반영해 정책과 예산, 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산위원회는 이날 도포면 방문에 이어 시종면에 신축 중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농촌 지역 인력난 속에서 안정적인 주거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며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농업인 소득 향상과 경영 안정에 기여할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원 정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