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회장 박종윤)가 26일 영암군 실내체육관에서 ‘농민이 최고! 영암군농민회 여름수련회’를 2년 만에 개최, 지역 농민과 주민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수련회에는 김태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서삼석 국회의원, 우승희 영암군수,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광주지역 대학생 농활단 공연, 활동 영상 상영,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박종윤 회장은 대회사에서 영암군농민회의 주요 성과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4년간 800회 이상 진행한 농지태양광 반대 1인시위는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농민수당 제도 도입을 선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폭염 속에서도 새벽부터 밤늦도록 뼈가 빠지도록 일해도 연 1천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이 농민들의 현실”이라며 농정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암군농민회는 ▲농민수당 인상 및 여성·청년농민 확대 지급 ▲대규모 농지태양광 저지를 통한 농지 보전 ▲자연재해와 생산비 폭등에 대한 정부·지자체 책임 강화 ▲농업예산 확충 ▲현장 중심 농업정책 개혁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는 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확대하고 금액도 현실화해야 한다”며 “줄어드는 농업예산을 확충하고 농업대개혁을 통해 농민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회의 주인은 여기 계신 농민들”이라며 “앞으로도 농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길이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권혁주 사무국장은 “폭염에도 농사일을 멈추지 않는 농민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수련회 준비에 힘써준 읍면지회 간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련회는 농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영암 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