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도내 자연공원 탐방로 통제에 돌입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경남·경북·울산 등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오는 5월 15일까지 도립공원 탐방로 27개 구간 57.4km에 대한 통제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로 천관산도립공원은 모든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며, 조계산·두륜산·불갑산도립공원은 주요 탐방로 일부만 통제된다.

월출산국립공원도 무위사에서 미왕재까지 2km 구간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전남 관할 구간 전체(12구간, 36km)가 통제되고, 내장산국립공원은 영천굴에서 백학봉까지 0.8km 구간이 통제된다.

전남도는 도립공원 구역 외 산지에 대해서도 입산통제구역을 기존 20%(141,675ha)에서 30%(206,957ha)로, 등산로 폐쇄 구간도 20%(700km)에서 30%(1,000km)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공원별 통제 구간 정보는 해당 공원관리청 누리집과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불재난 심각 단계가 발령된 만큼 불편하더라도 국립공원, 도립공원 탐방로 이용을 자제하는 등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