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라남도에서 올해 5월부터 8월 25일까지 온열질환자가 322명 발생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지난 26일 밝힌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102명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특히 실외 작업장(129명, 40.1%)과 농경지(66명, 20.5%)에서 전체의 60% 이상이 발생해 농업종사자와 노인층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 시간대는 햇볕이 가장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야외 작업이 온열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3,815명 발생해 지난해보다 1.26배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최고기온이 33.3도를 넘으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환자가 51명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영암군의 경우 8월 25일까지 총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22개 시군 평균 온열질환자 수는 14.6명이다.

전남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와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 중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변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무더위가 계속되는 9월까지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